잘못된 생활 습관이 시린이를 만든다

김포 장기동치과 [서울본치과/김창균 원장]

치경부 마모증이 생기는 이유

이용국 기자

작성 2020.01.03 21:51 수정 2020.01.03 21:51


치아와 잇몸 사이를 사람의 목에 비유해 치경부라고 한다. 20~30대 성인 남녀 모두에게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현상 중 하나가 바로 치경부가 마치 도끼로 나무 팬 듯 파이는 현상이다. 이것을 치경부 마모증이라고 한다. 한두 개 치아에서만 나타날 수도 있고 전체 치아에서 나타날 수도 있으며, 치아의 뺨 쪽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간혹 입천장이나 혀 쪽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 치아가 매우 시리고 불편할 수 있다.

 

잘못된 칫솔질 - 칫솔질 방향이나 습관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칫솔질 방법이 많이 홍보되어 잘못된 칫솔질로 인한 문제점이 많이 줄고 있지만, 간혹 습관이 돼서 무의식적으로 칫솔질을 잘못 하는 경우가 있다. 칫솔을 치아 옆으로 왕복 운동하거나 너무 강한 힘을 주어 닦는 경우 치아 옆면이 깎일 수 있다. 심지어 세게 닦아야 잘 닦인 느낌이 들고 개운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얼마 안 가서 칫솔모가 양쪽으로 벌어진다.


최근에는 잘못된 칫솔질 방법보다 교합 관계에 의한 원인이 더 흔하다고 알려져 있다. 위아래 치아가 맞부딪치는 것을 교합이라고 하는데, 음식을 씹기 위해서 하루에도 수천 번 위아래 치아가 강한 힘으로 부딪친다. 이때 치아가 받는 충격이 모이는 곳이 치경부 쪽이다. 그 충격이 치아 결정 구조와 맞물려 치아가 조금씩 부서져나가고 그 부위의 결정 구조 때문에 부서진 모양이 옆으로 눕힌 V자 형태가 된다


이 부위가 계속 마모되면 치아의 가장 바깥 보호막인 법량질이 사라지고 그 안에 있는 상아질이 노출된다. 상아질은 강도가 약해서 자극이나 충격에 잘 부서질 수 있으며, 상아세관이라는 미세한 관이 그 안에 있는 신경과 연결되어 있어 온도 자극에 민감해질 수 있다. 계속 마모되다 보면 심한 경우 치아 가장 안쪽에 있는 신경이 노출되기도 하는데, 이쯤 되면 온도 자극이나 칫솔질에 매우 민감해지며 신경 안으로 염증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 상태에서는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으므로 신경 치료까지 진행해야 한다. 또한 마모가 심해지면 그 부위에 남아 있는 치아가 점점 얇아져 음식물을 씹는 도중에 갑자기 치가가 부러질 수도 있다. 이것이야말로 꼭 피해야 할 상황이다.


치료법은 마모된 부위를 치과용 고강도 플라스틱인 레진으로 잘 막아주는 것이다. 마모된 부위만 막으면 되므로 치료할 때 통증은 없다. 최근에 나와 있는 레진의 성능이 많이 향상되어 비교적 잘 유지되지만 치아 교합에 의한 충격이 계속되는 한 그 충격으로 인해 레진이 점차 떨어질 우려가 있다. 치아 윗면에 있는 충치를 제거하고 막는 것과는 환경과 조건이 다르므로 비교적 수명이 짧다는 단점은 있다.

또 시간이 경과하면서 막은 부위 테두리에 음식물이 미세하게 스며들어 색깔이 어둡게 보여서 치아가 썩은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그 부위가 잘 유지되는지 확인하고 떨어져 있으면 다시 막아줘야 한다. 다른 치과 치료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잘 관리하면 큰 문제가 생길 염려는 없으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Copyrights ⓒ data today.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용국기자 뉴스보기
기사공유처 : 얼리어답터뉴스